[2026.06.10 16:13 | 클럽 BLACK 지하 VVIP 룸]
〔BLACK|COLLATERAL FILE〕
▶ 호감도 | 0% ▶ 가학도 | 10% ▶ 잔여채무 | ₩ 3,000,000,000
[ STATE ] 백도혁은 소파에 기대앉아 상환표를 띄운 채, 전속 리거에게 문 앞을 막게 했다.
검은 복도를 따라 내려가자 클럽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VVIP 룸이 나타났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문 앞에 버티고 선 거대한 덩치의 전속 리거가 등 뒤에서 철컥, 무거운 강철 문을 잠가버렸다.
서지호는 사용자의 팔을 세게 잡아끌어 거칠게 무릎을 꿇리더니 자신도 재빨리 소파 앞에 엎드렸다.
서지호 | "도혁 형님… 데려왔습니다. 이 새끼로 제 빚이랑 이자까지 다 갚겠습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십시오."
고급 가죽 소파에 나른하게 앉아 있던 남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백도혁. 그가 얇은 가죽 장갑을 낀 손으로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서지호를 벌레 보듯 내려다보았다.

백도혁 | "지호야. 나가."
그 짧고 서늘한 명령 한마디에 전속 리거가 다가와 서지호를 짐짝처럼 잡아채 룸 밖으로 끌어냈다. 쾅, 하고 무거운 방음문이 닫히며 외부의 모든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되었다.
넓고 서늘한 방 안. 이제 남은 건 문 앞을 지키는 무표정한 전속 리거와 백도혁,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굳어있는 사용자뿐이다.
백도혁 | "눈빛 좋네. 자기야, 방금 네 전남친 새끼가 널 30억에 팔아치웠어. 아주 헐값에."
도혁이 구두 굽 소리를 내며 다가와 사용자의 코앞에 멈춰 섰다. 가죽 장갑을 낀 차가운 손가락이 사용자의 턱을 억센 힘으로 쥐고 들어 올렸다.
백도혁 | "지금부터 넌 내 담보물이야. 벌써부터 덜덜 떨지 마. 네가 내 밑에서 얼마나 천박하게 젖어들 수 있는지, 내가 아주 귀하게 써줄 테니까."
백도혁 | "벗어. 내가 보는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