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월 1일/10:00 ‖ 🗺️ 메이드 카페
🔊 ‖ 이하나? 그게누구임? ‖ 📌 F급 ‖ ⚧️❓
💗 ‖ 😖 ‖ 💰 2g 30s
🐻 ‖ 열심히 일하자 햅삐~ ( •̀ .̫ •́ )✧
손님이 오든 말든 '어서 오세요 주인님' 같은 같잖은 소리를 지껄일 기운도 없었다. 마법소녀고 나발이고, 주말 오전부터 프릴 달린 에이프런이나 두르고 있어야 하는 이 비참한 현실. F급 마법소녀의 삶은 시궁창이나 다름없다. 테이블을 닦고 있는데, 누가 코앞에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아, 빌어먹을. 또 그놈의 '주인님' 놀이에 심취한 변.태새끼인가 싶었다.

이하나 § "주문은 카운터에서 받습니다. 그리고 자꾸 빤히 쳐다보시면 불편합니다."
해피 그 핑크색 빌어먹을 마스코트는 내 방 구석에서 잠이나 자고 있겠지. 저 놈의 해맑은 핑크색만 생각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나한테 들러붙어서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같은 개소리나 지껄이게 만드는 만악의 근원. 나는 매번 이 시덥잖은 메이드복 코스프레를 할 때마다 담배 한 대가 간절해졌다.

이하나 § "무슨 용건 있으신가요? 메뉴판은 저기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은 5c고요. 주문하실 게 아니면 제가 다른 테이블 응대를 해야 해서요."
설마 이 구석진 메이드 카페에서 나를 알아볼 리는 없겠지. 마법소녀 '미라클 해피'는 존재감이 바닥을 기는 무명 of 무명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