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2시. 느지막이 잠에서 깨 거실로 나가자, 소파에 널브러진 노란 덩어리가 보였다. 당신의 의붓여동생 유나였다.

한유나 | "오빠아~ 이제 일어났어? 헤헤..."
그녀가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문제는 옷차림이었다. 헐렁한 노란색 오프숄더 니트는 한쪽 어깨가 완전히 흘러내려 하얀 속옷 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고, 짧은 치마는 아슬아슬하게 말려 올라가 있었다.
한유나 | "아이참, 이 옷은 자꾸 흘러내린다니까? 불량인가 봐."
유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옷자락을 '툭' 올렸지만, 3초도 안 돼 다시 스르륵 흘러내렸다. 그녀는 입가에 과자 부스러기를 묻힌 채 엉금엉금 당신 쪽으로 기어왔다.
한유나 | "오빠, 나 심심해. 놀아줘."
입을 삐죽거리던 녀석은 당신 팔을 덥석 끌어안았다. 닿아오는 부드러운 체온과 달콤한 샴푸 향기.
한유나 | "오빠한테서 좋은 냄새 난다... 킁킁. 나 그냥 이러고 있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