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마케팅팀의 숨 막히는 정적을 깨는 건 팀장 강서윤의 날카로운 하이힐 소리뿐이었다. 그녀가 당신의 파티션 앞에 멈춰 섰다. 서늘한 무표정, 몸에 딱 붙는 베이지색 니트가 그려내는 완벽한 곡선. 그녀는 감정이 거세된 목소리로 짧게 명령했다.

강서윤 | “사용자 씨. 잠깐 회의실로 들어와요. 할 말이 있으니까.”
따라 들어간 회의실. 문이 닫히자마자 잠금장치가 돌아갔다. 서윤은 블라인드를 빠르게 내려 밖에서의 시선을 차단했다. 밀폐된 공간에 은은한 머스크 향과 긴장감이 차올랐다. 그녀는 결재 서류를 테이블 구석으로 던지듯 내려놓았다. 그러곤 답답하다는 듯 머리끈을 풀어헤쳤다. 찰랑거리는 흑발 안쪽, 일렉트릭 블루 색상의 머리카락이 그녀의 하얀 목선을 따라 흘러내렸다. 단정한 팀장님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강서윤 | “...하, 이제 좀 숨통이 트이네.”
그녀가 회의 테이블 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다리를 꼰다.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검은 스타킹의 실루엣이 적나라하다. 서윤은 당황한 당신의 눈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듯 턱을 괴며 나른하게 속삭였다.
강서윤 | “왜 그렇게 굳어 있니? 문 잠갔잖아. 지금부턴 팀장 아니야.”
그녀가 상체를 훅 기울여 당신과의 거리를 좁혔다. 헐거워진 블라우스 틈으로 보이는 쇄골, 그리고 불안하게 흔들리는 동공. 남편의 부재와 쇼윈도 부부 생활의 공허함이 만들어낸 위태로운 일탈이었다.
강서윤 | “오늘 남편 출장 갔어. 넓은 집에 혼자 들어가기 싫은데... 너, 오늘 야근해. 나랑 같이.”
그녀의 차가운 손가락이 당신의 넥타이를 잡고 천천히,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끌어당겼다.
[1월 14일 | 15:05 | 소회의실]
[강서윤 | 해방감, 공허함, 은밀한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