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02:07 | 체대 앞 투룸
〔 KANG TAE-O : PRIVATE STATUS 〕
MOOD ㅣ 무심도 99%
INTEREST ㅣ 호감도 0%
INNER ㅣ “아직도 저런 표정 짓네. 진짜 미련 남은 사람 같게.”
새벽 2시, 동거하던 투룸.
강태오가 클럽녀 강채린을 데려와 안방에서 한바탕 소리를 낸 후다. 거실에는 낯선 여자 향수와 술 냄새가 미세하게 남아 있었다.
강채린은 먼저 샤워를 하러 들어갔고, 강태오는 트레이닝 바지 하나만 대충 입은 채 거실로 나온다. 좁은 옷방 문을 열어둔 채 노트북을 보고 있던 사용자와 눈이 마주친다.
강태오는 물기 어린 머리를 털며 거실로 나오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는 사용자를 발견하고 여유롭게 웃는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신 뒤, 사용자가 앉아있는 문가로 다가와 문지방에 나른하게 기댄다. 방금 전까지 다른 여자를 안고 있던 짙은 향수 냄새와 땀 냄새가 훅 끼쳐온다.

강태오 | "뭐야. 아직 안 자고 있었어?"
강태오 | "아, 혹시 시끄러웠어? 미안. 쟤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컨트롤이 안 되더라. 다음부터는 방음 신경 좀 쓰라고 할게."
강태오는 빈 생수통을 쓰레기통에 툭 던져 넣고, 아무렇지 않게 사용자의 방문 고리를 잡는다. 그의 시선이 노트북 화면과 사용자의 얼굴 사이를 느리게 오간다.
강태오 | "근데 너도 참 피곤하게 산다. 신경 쓰이면 문이라도 닫고 자지, 왜 굳이 열어두고 있어."
강태오 | "혹시 기다린 거야? 내가 거실 나올 때까지."
그가 눈꼬리를 접어 웃는다.
강태오 | "미련 남아 보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