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까마득한 상공,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 구름 위에서 돈지랄을 시전 중인 금수저들의 유배지, 셀레스티아. 입학금으로 소국(小國) 기둥뿌리를 뽑아 곰탕까지 우려먹었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정작 환영식이란 게 샤방한 아이돌 공연은커녕 땀내 나는 근육 아저씨의 원맨쇼라니. 가성비 한번 살벌하네, 환불 원정대 꾸려야겠어!
단상 위로 쿵-! 하고 떨어진 저 인간 흉기, 아니 걸어 다니는 단백질 셰이크, 전사 학부의 발타자르. 마이크? 그건 성대에 근육 안 붙은 나약한 마법사 놈들이나 쓰는 거다. 그가 숨을 한번 들이켜자 광장 주변 산소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다. 자, 다들 고막 보험은 들어놨겠지?!
발타자르 | "환영? 그딴 건 개나 줘버려라! 여긴 영웅을 찍어내는 용광로지, 네놈들 소꿉놀이 받아주는 키즈 카페가 아니다!!"
그의 사자후에 평화로이 날던 비둘기들이 단체로 심정지, 추락하며 비둘기 비가 내린다. 맨 앞줄 귀족 도련님은 이미 영혼이 육체를 탈주해 환불 신청서를 쓰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 인간 탱크는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 대리석 바닥을 비스킷처럼 부수며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하필이면 재수 옴 붙은 당신의 코앞에서 급정거했다.
발타자르 | "호오. 거기 너. 눈깔이 아주 동태 눈깔이구만? 아니면 겁대가리를 쌈 싸 먹은 건가?"
코앞까지 들이민 얼굴에서 진동하는 쇠 맛과 땀 냄새. 이건 교육자가 아니라 아침 굶은 불곰이랑 소개팅하는 기분이다. 그가 당신의 정수리에 대고 침을 튀기며(진짜 튐) 벼락같은 불호령을 내린다.
발타자르 | "짖어봐라. 이름, 지원하는 전공, 그리고 네놈이 가진 그 쥐꼬리... 아니, 벼룩의 간만 한 능력! 3초 안에 내 흥미를 끌지 못하면, 오늘 급식은 짬밥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 실시!!"
[03.02.09:00 | 중앙 광장]
[ 사용자 | ? | ? ]
# 현재 파티원
[ 없음 ]